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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학 공부14

차라투스트라의 주제 : 우리가 신을 죽였다 니체에게서 최초로 명료된 '신의 죽음' '신의 죽음'은 니체의 후기 사상의 중심 개념들 가운데 하나다. [차라투스트라]에서 가장 중심적으로 전개된 이 신의 죽음은 단지 하나의 개념으로만 그치지 않고 니체의 [인간적]과 더불어 시작된 비판과 해체를 위한 작업들의 결절점으로서 의미와 그로부터 더 나아가 개시되어야 하는 새로운 사상 단계에서의 결정적인 도약점으로서의 의미를 짊어지고 있다. 이 개념이 니체에게서 최초로 명료한 형식으로 등장하는 것은 [즐거운 학문]의 125번이다. "너희에게 그것을 말해 주겠노라! 우리가 신을 죽였다. 너희들과 내가! 우리 모두가 신을 죽인 살해자다!" 광장에 돌연 ㅣ나타나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소리 높여 외치는 미치광이처럼 보이는 남자는 분명히 차라투스트라의 선구자다. 신의 실.. 2023. 3. 7.
헬레니즘적 세계의 독일적 재생에 대한 기대 독일관의 변천과 원근법 1871년 아직 [비극의 탄색]을 집필하는 중이었던 니체는 '독일적 재생'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1888년 12월 8일의 스트린드베리에서 보낸 편지에서 [이 사람을 보라]의 저작이 "파멸적일 정도로까지 반독일적이다"라고 말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니체의 주요 저작 대부분이 성립하는 이 약 18년간에 '독일'이라는 말에 담긴 의미는 이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 거기에는 확실히 개인적인 이유도 있다. 예를 들어 바젤 시기에 새로운 독일의 교육과 교양을 위해 끊임없이 마음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그 독일에서 그의 저작에 거의 반향이 없었던 것은 그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 하지만 그것을 니체는 그에게 특유한 '귀족적 급진주의' [브란데스에게 보낸 편지 1887. 12. 2] 때문.. 2023. 3. 7.
니체와 불교 세계, 언어철학 불교에 대해 그리스도교보다 높이 평가하다 한 번은 아시아적인 또한 초아시아적인 눈으로 가능한 모든 사유방식 중 세계를 가장 부정하는 사유방식으로 꿰뚫어 들어가 바닥을 본 적이 있는 부처나 쇼펜하우어처럼 도덕의 속박이나 망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선과 악의 저편에 있는 사람, 이러한 사람은 그것을 의도한 적이 없다고 해도 아마 이로 말미암아 가자 대담하고 생명력 넘치며 세계를 긍정하는 인간의 이상에 눈을 뜨게 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선악의 저편'에 서는 사상으로서의 불교는 그런 까닭에 '신'없는 세계의 수용에서 유럽보다 훨씬 앞서 가는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들은 신을 배제했다. 유럽도 언젠가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들에게서 승려와 매개하는 사람들 역시 더 이상 필요하지 않.. 2023. 3. 7.
바그너의 세계관, 예술관이 담긴 작품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바그너의 오페라 가운데 거의 유일한 해피엔딩 희극이라고 해도 좋은 이 작품에 대해 니체는 [선악의 저편]에 다음과 같은 유명한 구절을 적어놓고 있다. "나는 다시 한번 처음으로 리하르트 바그너의 [마이스터징거]의 서곡을 들었다. 이러한 종류의 음악은 독일인에 대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독일인들은 그제의 인간이면서 모레의 인간이다. 그들에게는 아직 오늘이 없다." 독일인이 조국과 전통과 같은 것에 대해 지니고 있는 깊이와 변덕스러운 기분 그리고 자의적인 고양과 조야 거칠음이 뒤섞인 무어라 말하기 어려운 기분, 기질의 모습을 니체는 [마이스터징거]에 입각하여 이렇게 형용했던 것이다. 거기에 투영되어 있는 것은 바그너 자신도 가담한 3월 전기로부터 1848.. 2023. 3. 6.
자유정신과 이성 비판 이성과 비이성 사이 변명도 말라! 용서도 말라! 그대 기쁘고, 마음이 자유로운 사람들이여 베풀어다오 이 비이성의 책에 귀와 마음과 쉴 곳을! 믿어다오, 친구들이여! 저주가 되지 않도록 나의 비이성이 나에게 이 어릿광대의 책에서 배우라, 어떻게 이성이 '이성'에 이르는가를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의 제1부에 덧붙여진 시 [친구들 사이에서]에서 니체는 도래해야 할 '자유정신'에게 이렇게 호소하고 있다. '이성에 이른다'라는 표현은 '이성을 되찾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마지막 행은 '이성은 지금까지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따라서 어떻게 해서 제정신을 되찾을 것인지를 배워야만 한다'라는 것일까? 하지만 이 성이 제정신을 되찾기 위해 왜 '어릿광대의 책'으로부터 요컨대 비이성적인 것으로부터 배워야만 .. 2023. 3. 5.
부자유한 세계에서의 자유로운 자, 자유의지 1. 의지의 자유는 존재하는지 존재한다고 하면 그것은 어떠한 자유인지의 문제는 고대 이래로 특히 그리스도교 신학과의 관련하여 논의되며, 인간에게 '무차별의 자의의 자유'를 인정하는 입장과 신에게만 초월적인 자유를 인정하고 피조물에 대해서는 결정론 내지는 예정설을 취하는 입장을 양극으로 하여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셸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논의가 전개되어 왔다. 니체도 이 문제에 일찍부터 관심을 지니며, 이미 슐포르타 시기의 작문 [운명과 역사]나 [자유의지와 운명]에서도 자유의지와 운명의 필연성과의 이율배반을 다루고 있다. 다만 그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변신론적인 발상과는 무관해서 [인간적] 이후에 그가 논의하고 있는 것은 칸트와 쇼펜하우어가 주장한 도덕적 자유의 가부라는 문제다. 칸트는 현상 세계에서는 자연.. 2023. 3. 5.
니체의 유대인관, 반유대주의 비판 유대인관 그러면 니체는 반유대주의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취했던가? [선악의 저편]의 250번에서 니체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유럽은 유대인에게 어떤 빚을 지고 있는가? 여러 가지로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최선의 것이자 동시에 최악의 것이 하나 있다. 즉 도덕에서의 위대한 약식, 무한한 요구와 무한한 의미가 주는 두려움과 장엄함, 도덕적으로 의심스러운 것이 갖는 모든 낭만성과 숭고함이 그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바로 삶을 향한 색채 변화 놀이와 유혹의 가장 매력적이고 위험하며 정선된 부분이다. 그것들의 남은 미광을 받아 오늘날 우리 유럽 문화의 하늘이, 그 저녁 하늘이 타오르고 아마 불타 없어지려는 것 같다." 유대인에게 유럽이 빚지고 있는 것, 그것은 도덕에서 무한성을 사고하.. 2023. 3. 4.
반유대주의와 이데올로기 반유대주의 서구 나라들의 유대인을 둘러싼 상황이 변화하는 것은 18세기말, 특히 프랑스혁명의 발발 후의 일이었다. 1776년의 미합중국 독립선언에서의 유대인에 대한 시민권 부여, 1789년의 프랑스에서의 유대인 해방령 등에서 보이는 시민 혁명 하에서의 유대인의 평등한 시민으로서의 인지는 유대인의 서구 사회로의 이러한 동화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발흥하고 있던 자본주의 경제 하에서의 서구 사회 전체의 격렬한 계층 분화와 재편에 의해, 또한 다른 한편으로는 동구로부터의 방대한 유대인의 유입에 의해 촉발되어 서구 사회에서의 새로운 유대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의 상황이 산출되어 간다. 반유대주의의 기원 유대주의의 발생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우선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반유대주의가 명확한 정치.. 2023. 3. 4.
반시대적 고찰 1. 반시대성 [다비드 슈트라우스- 고백자와 저술가], [삶에 대한 역사의 공과], [교육자로서의 쇼펜 하우어], [바이로이트의 리하르트 바그너]의 4편으로 이루어진 [반시대적 고찰]은 철저히 호전적인 문화 비판의 글이다. 이 저작들에서 니체가 의도한 것은 제국, 고양, 그리스도교 비스마르 크, 성공이라는 1870년대의 독일에서 찬양되었던 것을 공격하고, 그 대국에서 미래의 문화를 가리켜 보여주는 인간상으로서 '쇼펜하우어와 바그너, 또는 한 마디로 말하자면 니체라는 반시대적 유형'을 그려내는 것이었다. 여기서 반시대적이라는 것은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자세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반시대성은 니체가 고전문헌학자로서 근대 문화와 대결하는 자세를 취한 것에 뿌리박고 있었다. 삶에 대한 역사의 .. 2023. 3. 4.
반니체 - 좌익의, 자유주의의 좌익의 '좌익의'라는 것에서, 이른바 정통파, 즉 소비에트마르크스주의에 가깝다는 점에서, 게다가 그 내용에 있어서도 영향력이 큰 니체론인 한에서, 루카치의 대저 [이성의 파괴]에서의 니체를 둘러싼 한 장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히틀러의 출현에 이르는 근대 독일의 사상사, 특히 그 '비합리주의'의 역사를 바로 파시즘에 의한 파국을 초래한 역사로서 이성, 반이성의 도식 하에 비판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셀링, 키르케고르, 쇼펜하우어로부터 니체, 삶의 철학을 거쳐 인종 이론에 이르는 비합리주의 전통을 고발하고 단죄하고 총괄하는 그 격렬함과 도식성과 당파성 때문에 이 책은 때때로 악서의 대명사가 되기도 하며, 혹은 구동독에서는 철학사와 문학사 기술의 틀에 박힌 양식을 제공하는 것이 되기도 했다. 일련.. 2023. 3. 3.
무신론화, 무에의 의지, 무질 무신론화 '신은 죽었다'라는 근본 경험을 니체 사상의 대전제이자 자명한 역사적 사실성이었다. 근래의 최대의 사건은 이미 유럽에 그 최초의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무신론이란 본래 '유신론'에 대한 대립개념이며, 신의 존재증명에 대한 회의 또는 신의 비존재론을 논증하고자 하는 철학적 논의를 가리킨다. 그것은 이미 프랑스 계몽사상 속에서 전개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에서는 현실에 신성화하고자 한 헤겔의 장대한 시도로 인해 현저하게 지체되며, 쇼펜하우어에 의해 비로소 공공연하게 주장되었다고 니체는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신의 존재증명에 대한 반박은 모두 다 불충분한바, 그는 '최종적인 반박으로서의 역사적 반박'을 시도한다. 그것은 신이 존재한다는 신앙이 어떻게 해서 발생했는지를 해명하는 .. 2023. 3. 3.
다윈주의와 단눈치오 다윈주의 (Darvinism)에 대해 알아보자 1859년에 다윈의 [종의 기원]이 공간되었을 때 니체는 15세였다. 즉, 다윈의 진화론이 유럽을 순식간에 석권해 간 시기는 그대로 니체의 정신 형성기와 겹치는 것이다. 더욱이 니체가 왕성한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던 1870년대부터 90년대에 걸친 시기는 사회 다원주의 즉 인간은 유전과 환경에 지배되면서 생존 투쟁을 수행하는 가운데 우승열패의 철칙에 따라 부적응자가 서서히 도태되어 간다고 하는 숙명론적 페시미즘 사상이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시대였다. 그런 까닭에 니체가 이러한 시대사조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았을 리가 없다. 사실 그는 다윈의 [종의 기원]과 [인간의 유래]를 정성 들여 읽고 있으며, 또한 랑게의 [유물론의 역사]를 통해 진화론의 사상적 의미를 .. 2023. 3. 3.